그녀가 나를 적신다
한 번도 흘린적 없는
눈물이 날 적신다
멈춰보려고 애써 봐도
이미 내 온몸은 눈물에 잠긴다
나보다 좋은 사람 만나란
거짓말로 널 보내고
한참을 보다 널 보다가 울었다
그녀가 나를 적신다
한 번도 꿈꾼 적 없는
이별이 날 적신다
눈감아 봐도
아닐 거라고 눈 감지만
어느새 그녀는 먼지로 변한다
너보다 좋은 사람 만난단
거짓말로 날 달래고
한참을 울다
또 울다가 울었다
가슴 가득히 차오르는 너의 기억들
내 가슴 더 가득히
꺼낼 수가 없는 너의 얼굴
숨소리마저 들리는 너의 목소리
아직도 나의 귓가에 들려
끝도 없이 울다 또 울다가 운다
운다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