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y ho 이제는 나는 어디로
이 가슴에 못을 박고
나는 어디로
Hey ho 이제는 나는 어디로
거리 위에서 붓을 잡던
나는 어디로
소문난 붓쟁이 있다하여
누군가하니
구겨진 돗자리에
누더기 옷차림
살아 생전에 땡전
한 푼은 커녕
북적한 인사동에서
그림만 그려
스물넷 시간도 그에겐 모자라
사람들이 그의 그림을
찾으러 오자나
언제나 그 얼굴엔 빛이 나지
배고픔도 잊은채
웃음을 잃지 않지
그렇게 한 해 두 해
해가 지나간 후에
함께 그림을 그리던 친구들은
하나 둘 떠나고
홀로 남아 거리에
내 혼을 그려 넣었는데
어떻게 내 그림을 팔아
돈 버냐고
했던 그도 현실 앞엔
무일푼이요
누워 계신 어머니
생각들 뿐이요 오
고민하던 찰나에
울리는 전화벨
그에게 인생을 건
제안을 전하는데
난 이대로 어디로 가는 걸까
이 길의 끝이 바라던 세상일까
난 이대로 어디로 가는 걸까
난 다시 그때로
돌아갈 순 없을까
세상과의 시름은
결국 터져 버리고
그의 선택은
현실에 던져버린 돌
피와 땀이 벤 인생을 넘기네
인사동 그 삶의 터전을 버린채
그를 찾던 사람들은
그가 어디 갔냐고
안부를 묻고 그를 기다리는데
몇년 후 거머쥔 명예와 부
하지만 혼을 잃어버린
그의 종이와 붓
왠지 모를 허전함이
자꾸 날 조여와
이대로 내 삶은
정말 나아진걸까
종자기를 잃은 백아처럼
의미 없는 애처로운 붓질에
지쳐 가는데
처음 붓을 잡았던
인사동에서의
그 떨림을 잊지 못해
잔을 들었네
한 손엔 붓을 꽉 움켜쥔 채로
언제쯤 다시 웃을까
돌아가고파 그때로
난 이대로 어디로 가는 걸까
이 길의 끝이 바라던 세상일까
난 이대로 어디로 가는 걸까
난 다시 그때로
돌아갈 순 없을까
난 이대로 어디로 가는 걸까
이 길의 끝이 바라던 세상일까
난 이대로 어디로 가는 걸까
난 다시 그 때로
돌아갈 순 없을까
야야야야야야 돌아가고파
야야야야야야 나의 그때로
야야야야야야 돌아가고파
난 다시 그 때로
돌아갈 순 없을까
난 다시 그 때로
돌아갈 순 없을까
난 다시 그 때로
돌아갈 순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