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엔 수많은 별
너의 작은 어깨를 비추고
수줍게 내민 너의 손을
꼭 잡고서 걸었지
아무런 소리하나 들리지 않고
작은 동요도 전혀 없는 그밤
작은 심장은 떨리어
숨죽여 지켜보는 하늘만이
고요한 그밤 너의 음성
내게 투명하게 들리고
너의 몸짓 다정하게 나를 이끄네
차가운 이슬이 나를 깨워도
너의 온기는 나의 가슴에
빗방울 하나둘씩 떨어지다가
짓궂은 장난처럼 그치고
시린 공기에 취하여 가만히
너를 안고 하늘만을 바라보았지
너의 음성 내게 투명하게 들리고
너의 몸짓 다정하게 나를 이끄네
차가운 이슬이 나를 깨워도
너의 온기는 나의 가슴에
안녕히 고운 니 두 빰에다 입 맞추고
잔인하게 사라져간 너를 잃지만
우리의 바램처럼 서로에게
쉴곳이 되어 기다려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