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설움
방운아
1.오늘도 걷는다마는 정처 없는 이 발길
지나온 자욱마다 눈물 고였다
선창가 고동소리 옛 님이 그리워도
나그네 흐를 길은 한이 없어라.
2.타관땅 밟아서 돈지 십년 넘어 반평생
사나이 가슴속엔 한이 서린다
황혼이 찾아들면 고향도 그리워져
눈물로 꿈을 불러 찾아도 보네.
3.낯익은 거리다마는 이국보다 차워라
가야할 지평선엔 태양도 없어
새벽별 찬 서리가 뼈골에 스미는데
어디로 흘러가랴 흘러갈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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