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한
김희갑
자고 나도 사막의 길 꿈속에서도 사막의길
사막은 영원의 길 고달픈 나그네 길
낙타 등에 꿈을 싣고 사막을 걸어가면
황혼에 지평선의 석양도 애달파라
전 언덕 넘어갈까 끝없는 사막의 길
노을마저 지면은 갈곳 없는 이내몸
떠나올 때 느끼며 눈물뿌린 그대는
오늘밤 어느 곳에 무슨 꿈을 꾸는고
달이 뜨면 천지도 황막한데
끝없는 지평선도 안개 속에 쌓이면
낙타도 고향 그려 긴 한숨만 쉬고
새벽이슬 촉촉히 옷깃을 적시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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