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계영
보채면 뽀뽀하고 안아주고
칭얼대면 업어주고
잘할수록 얌전하고 착하다고
자랑자랑 하며 길러주셨네
고운 나이 철이드니 훌쩍 떠나서
보금자리 찾아가네
애물이야 애물이야
딸이라는 이름의 전설
그리움을 이기면서
서러움을 이기면서
엄마 아빠 닮아가네
<간주중>
품안에 자식이라 하신말씀
그 말씀을 알겠네요
꿎은 자리 넘어질까 잘못될까
애지중지 하며 키워주셨네
복숭아빛 물오르니 훌쩍 떠나서
남의 식구 되어가네
애물이야 애물이야
딸이라는 이름의 전설
바람많은 한 세월에
시름많은 한 세월에
엄마 아빠 닮아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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