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나요 아님 잊었나요
미련 속에 내 얼굴이 남아있나요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리는
모래처럼 바라만 보아야 했나요
버려진 환상의 조각들이
검은 연기 속으로
날아가고 있네요
함께 거닐던 저녁거리엔
어김없이 오늘도 불빛이 졌나요
비가 내리는 그 거릴 나서면
우산 속에 내 자리를
남겨 두나요
버려진 환상의 조각들이
깊은 틈새 사이로
떨어져 버렸네요
산산이 흩어진 조각들이
날아가고 있네요
돌이킬 수 없도록
저 멀리 저 멀리
저 멀리 저 멀리
저 멀리 저 멀리
저 멀리 저 멀리
눈물이 되 맞춘 조각들이
기억 속의 모습관
많이 달랐던가요
흩어져 버린 환상의 조각들이
날아가고 있네요
검은 연기 속으로 저 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