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각조차 못했어
아주 우연히 이곳으로 왔을땐
우리 변해버린 지난 사랑처럼
여기 모습도 조금씩 변했나봐
너와 함께 앉던 자리에
아직 남겨진 작은 낙서를 보고
잠시 잊고 있던 우리 추억들이
하나 둘씩 나의 눈을 스쳐가
너와 처음 입 맞추던 날도
우리 헤어지던 그날도 이곳인데
또 다시 이곳에서 널 부르면
니가 돌아볼 것만 같은데
나의 얼굴도 이름도 잊었니 모두
또 사랑도 추억도 지웠니 나를
다 버리고 버려서 니 마음 속에
새로운 사랑을 채웠니
우리 헤어지고 한번은
너도 이 곳을 찾아오긴 했을까
혹시 내가 아닌 다른 사랑으로
다시 여길 추억한 건 아닐까
이젠 길을 걷다 너를 보면
오랜 친구처럼 인사할 수 있을까
아니면 모르는 척 스쳐가다
자꾸 돌아보는건 아닐까
나의 얼굴도 이름도 잊었니 모두
또 사랑도 추억도 지웠니 나를
다 버리고 버려서 니 마음 속에
새로운 사랑을 채웠니
너도 나처럼 이별을 후회한다면
또 나처럼 아직도 혼자있다면
나 그때로 첨으로 다시 돌아가
못다한 사랑 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