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혁
1.

그대의 사랑 그런거라면

나 피흘려야 그대 내게 올 수 있다면

그대의 칼날 내 껍데길 뚫고

내 심장 가운데 그대로 머물 수 있다면

깊게 깊게 나를 찔러

깊게 깊게 나를 찔러

2.

가질 수 없던 그대의 평화

그 마지막 칼집 나 되어줄게

장밋빛보다 더 붉은 피로

그 지친 칼날 잠들게 할게

깊게 깊게 나를 찔러

깊게 깊게 나를 찔러

어서와 내게 그대 슬픈 칼을 꽂아

가질 수 없던 그대 평화를 찾아

당신의 마지막 칼집이 나 되어줄게

어차피 지친 빈 껍데기일 뿐이야

더 깊이 나를 더 깊이 날 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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