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이여 오소서
옥민주
아이야 어이허이 푸른 호수에 배 띄워라
옷고름에 맺은 언약 몇 세월이 흘러도
오지 않는 우리 님은 강원도 포수였나
눈물로 지새운 밤 원앙금침 다 적시고
문풍지에 덧붙인 세월 한이 되어 꽃이 피었네
아이야 배 띄워라 아이야 배 띄워라
우리 님 오시면 나불나불 춤추련다
님이여 오소서 버선발로 달려 나가
도포 자락 부여잡고 원 없이 놀아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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