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잔

김연숙
그대의 서늘한 눈가에 맺히는 이슬이
아름다워 하염없이 바라보네 내 맘도
따라 우네 가엾은 나의 여인이여
외로운 사람끼리 아 만나서 그렇게
또 정이 들고 어차피 인생은 빈 술잔
들고 취하는 것 그대여 나머지
설움은 나의 빈 잔에 채워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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