낳아서 가는
그길이 여기 있음에 두려워
나는 가노라
말도 못다이루고 갔는가.
어느 가을날 이른 바람에
떨어지는 잎새처럼
한가지에 나고도 가는 곳을 모르누나
마티찰에서 만날 날을 내 도 닦으며 기다리려네
어느 가을날
이른 바람에 떨어지는 잎새처럼
한가지에 나고도
가는곳을 모르누나
마티찰에서 만날 날을 내 도 닦으며 기다리려네
오고가는 그 길은
향하는 방향만 다른
둘이 아닌 하나의 길
늘 거기 있는 길
낳아서 가는 그 길이
여기 있음에 두려워
나는 가노라
말도 못 다 이루고 갔는가.
마티찰에서 만날 날을 내 도 닦으며 기다리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