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처녀
이자연
영산강 구비도는
푸른물결 다시 오건만
똑딱선 서울간님 똑딱선 서울간님
기다리는 영산강 처녀
못 잊을 세월속에
안타까운 청춘만 가네
길이 멀어 못오시나
오기 싫어 아니 오시나
아~ 푸른물결 너는 알지
말을 해다오
< 간주중 >
유달산 산마루에
보름달을 등불을 삼아
오작교 다리놓고 오작교 다리놓고
기다리는 영산강 처녀
밤이슬 맞아가며
우리 남군 얼굴 그리네
서울색시 웃는 얼굴
정이 깊어 아니 오시나
아~ 구곡장 쌓인 눈물 한이 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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