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산 것

한인희
*계수나무가 뽑힌 자리
인공위성이 앉던 그날도 희비가 엇갈렸지
소외되버린 달도 태양을 못믿어
태양마저도 의심가고 하늘마저도 보기 힘든 곳
빡빡한 잉여지대 밤에는 깨었지만
신비가 없어요 아까워 아까워
피곤해 피곤해 그런 그런 그런 세상이 되었어요
예 뚜랍따 뚜랍다 빡빡한 잉여지대 뚜랍따 뚜랍다*

(*을 반복)

편지지가 없어 못쓸말이란 없다
연약한 것이라도 곱게 키운 자랑
작은것에도 감사하는 어리숙한 마음
간절한 저 비는 오늘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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