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박네

양병집
타박타박 타박네야너 어드메 울고 가니
우리 엄마 무덤가에 젖 먹으러 찾아간다
물 깊어서 못 간단다 물 깊으면 헤엄치지
산 높아서 못 간단다 산 높으면 기어가지

*명태 줄라 명태 싫다 가지 줄라 가지싫다
우리 엄마 젖을 다오 우리 엄마 젖을 다오

우리엄마 무덤가에 기어기어 와서보니
빛깔좋고 탐스러운 개똥참외 열렸기에
두손으로 따서들고 정신없이 먹어보니
우리엄마 살아생전 내게 주던 젖맛일세

*Repeat

엄마 무덤 바라보며 울며울며 집에 오니
따스하던 그 방안은 싸늘하게 식었는데
우리엄마 나를 안고 재워주던 이불속엔
엄마모습 보이지 않고 눈물자욱 남아있네

*Rep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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