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하지도 않았던 어젯밤
그녀의 전화에 난 잠을
이룰수가 없었어
그렇게 졸라도 튕기던 그녀가
나에게 물었어
내일 영화 한편 어떠냐고
나도 행복할 자격이 있어
그녀도 내가 영 싫지 않았던 건 아닐까
다시 그녀가 내게 온다면
아마 세상에 부러울 이 하나
없다고 생각해
좋은 예감 아닐까
영화관에서 그녀는 한번도
웃지를 않았어
그냥 피곤한가보다 넘겼어
계속해서 울리는 진동 메시지
확인하던 그녀는
잠시 나갔다 온다고 했어
나도 행복할 자격이 있어
그녀도 내가 영 싫지 않았던 건
아닐까
다시 그녀가 내게 온다면
아마 세상에 부러울 이 하나
없다고 생각해
좋은 예감 아닐까
10분이 가도 30분 가도 안오는
그녀 어찌된 일일까
뭐하는걸까 가봐야 하나 가버린
걸까 어찌된 일일까
그녀 울면서 나를 보았어
하지만 다른 이의 품에 안겨서
였던거야
잠시 멍하니 바라 보다가
그냥 집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어
그녀는 왜 그랬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