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비 내리는 마을
백창우
앨범 : 바람 / 인생
까치산 청담사 불경소리도 끊어질듯 끊어질듯 나즉히 들리고
무덤가 그 많던 아이들 소리도 온 마을에 감춘듯 들리지 않네
소록소록 내리는 가을 저 비는
모두가 없어도 외롭지 않은 날
세상 더없이 아름다운 날
마을 뒤 대밭에 놀던 바람도 어디로 비 피한 듯 보이지않고
가끔씩 들려오던 아기 울음도
어둠에 잠기운듯 들리지않네
마른땅을 적시는 가을 저비는
모두가 없어도 외롭잖은 날
세상 더없이 아름다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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