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돗자리
백창우
앨범 : 바람 / 인생
큰 감나무 아래 둥근 돗자리 깔고
소금장수 이야기 풀어 놓으면
옥이도 쫑긋 돌이도 쫑긋
질세라 가까이 다가 앉으며
부러운 눈빛으로 초랑한 눈빛으로
이 땅에서 할머니가 제일인듯 보았네
제일인 듯 보았네
몇해가 가고 또 몇날이 가더니
아이들은 모두가 돗자리를 잊고서
바람도 없이 찌듯이 더워도
안방의 그림틀 앞에 엎드려
웃기도 하며 손벽도 치며
찾아도 없는척 매일을 사네 매일을 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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