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을 보며 ( 김진학 )
전향미
떠나는 낙엽 앞에 서면
어느덧 그리운 얼굴도 가슴 어디쯤 머물고
문득 인생의 가을날을 생각하며
한자리에 서있어 아름다운 나무로
황혼이 있는 저녁이 되어
늘 새롭게 돋아나는 그리움일랑 묻고
사랑했기에 한사람만 묻고
미소지으며 떠날수 있을가
우리떠나서 어디를 가든
우리 죽어서 무엇이 되든
살아 있는 날들에만 그리워하고
흔적없는 바람이 되어
너그러운 미소로 떠날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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