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스위트피
난 깊은 절망을 뼛속이 시릴 만큼
간절히 원했던 거야
불안에 잠식된 영혼인 채로
늘 흐린 하늘만

난 또 다른 바람을 원해 가슴이 터질 만큼
온몸을 휘감아오는 새벽공기에
날 묶어왔던 이 슬픔은 토해버리고 싶어
무표정한 하늘만

또 날 괴롭게 했던 네 이름도 지워버리고 싶어
내가 원해왔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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