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비에 젖어 찾아온 너를 흐릿한 창 너머로 보았지
움추리고 작아진 채 그저 얼마간 앉아 있다가 가버린 너
난 너에게 반하여 두 눈으로 날개를 만지었지
어느새 다음을 기약할 새도 없이 마지막 눈길을 주고 떠나간 너
너의 하늘을 날고 싶어 널 찾아 날아갈 날개가 나에게 있다면...
젖은 하늘에 날고 있을 널 찾아 날아갈 날개가 나에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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