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그대 손길로
조그만 촛불을 켜세요.
이렇게 소나기 내리는 밤엔 촛불을 켜세요.
어둠의 바다를 지나 누가 걸어오나요
그대여 실을 젓는 마음으로 촛불을 켜세요.
그빛 하나 젖은 하늘엔 별이되어
우리들 눈물속에 반짝이도록
그대여 촛불을 켜세요.
새벽은 너무 멀어요.
외로운 우리들의 마음에 촛불을 켜세요.
밤의 음악인가요.
그대여 촛불을 켜세요.
무거운 첼로의 물결이 가슴에 몰아쳐 와요.
차가운 침묵의 시간에 누가 눈을 뜨나요.
그대여 종을 울리는 마음으로 촛불을 켜세요.
그빛 하나 젓은 하늘엔 별이 되어
우리들 눈물속에 반짝이도록
그대여 촛불을 켜세요.
새벽은 너무 멀어요.
외로운 우리들의 마음에 촛불을 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