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애
마을에 어떤형제는 우애가 각별하기로 소문나있었다
그런데 어머님이 돌아가신후 자산 분배문제를 놓고
어머님의 유언의 해석 차이로 그 틈이 벌어졌다
형제는 서로를 헐뜯고 반목하다가
결국 말도 안하고 같이 있기조차 하지않으려고들었다
형은 아우를 잃고 아우는 형을 잃어버릴 지경이었다
이에 그들은 평소 어머니가 존경에 맞지않았던 랍비를 찾아가 저마다 한탄을 늘어놓았다
먼저 형이 말했다
이번일로 동생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동생도 입을열었다
다툴 의도는 전혀 없었는데 결국 형을 잃고 말았어요
두사람의 얘기를 듣고난 랍비는 그들 형제를 여러 사람이 모이는 회의 석상에 초청했다
평소라면 얼굴도 마주치지않고 서로 외면했을 두사람이였지만은
초청한 사람의 성의를 생각해 자리에 앉아있었다
랍비는 다음과 같은 얘길 들려주었다
옛날에 두형제가 살고있었습니다
형은 결혼해서 아내와 아이가 있었고 동생은 아직 미혼이었습니다
두사람은 부모님이 돌아가시자 재산을 둘로 나눈 뒤 모두 부지런히 농사를 지었습니다
가을이 되어 과일과 곡식을 수확하자 그것을 공평하게 분배하여 각자의 창고에 넣었습니다
그런데 그날밤 동생은 생각했습니다
형에게는 형수와 조카가있어서 생활이 어려울거야 내 몫을 좀 갖다드려야겠어
한편 형은 형대로 또다른 생각을 했습니다
나는 아내와 아이가 있으니까 만년에 걱정이 없지만 동생은 혼자뿐이니 조촐해 할거야
그리고는 서로 각자의 창고에서 상당한 양을 꺼내 상대방의 창고에 갖다 넣었습니다
아침이 되어 형제가 각각 창고에 가보니 수확물이 조금도 줄지않은게 어제와 똑같았습니다
다음날 밤도 또 그다음날 밤도 이런일이 되풀이되어 나흘째 밤이 되었습니다
형과 동생은 자기의 수확물을 들고 서로 상대방의 창고로 나르다가 도중에서 마주치고 말았습니다
형제는 깜짝놀라 수확물을 내팽게치고는 서로 부둥켜안고 울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얼마나 끔찍히 사랑하고있는지를 알게된것입니다
이 이야기를들은 형제는 오랜동안의 반목을 얼음처럼 녹이고 예전의 우애를 되찾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