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머니 속의 우울

이철식
앨범 : 어떤말을 내게 하였나
흐트러진 옷자락
가슴에 여미고
먼 발치에서 걸어온 사람이
호주머니 손을 넣고
기대선 저녁
가버린 얼굴 바람에 스치운다
가스등 불빛 불빛이 켜지고
조금씩 내리는 가는 빗속에
온몸이 젖은 더벅머리 남자
혼자 걷는 뒷모습이 외롭네
밤새도록 강물은 흘러넘치고
램프불 줄이고 숨죽여 우는 사람아
가스등 불빛 불빛이 켜지고
조금씩 내리는 가는 빗속에
온몸이 젖은 더벅머리 남자
혼자 걷는 뒷모습이 외롭네
밤새도록 강물은 흘러넘치고
램프불 줄이고 숨죽여 우는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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