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세 시 낯선 길에 앉아
귀에 꽂은 라디오를 켜고
잠시 들린 편의점 앞엔
쌓아뒀던 기억들만이
쏟아지는 네온빛에 가려
술 취한 듯 잠시 누워보면
말을 건넨 반가운 인사
소릴 질러 잡고 싶지만
길을 걷다가 많은 사람들을 만나
길을 거니는 많은 사람
길을 걷다가 많은 추억들을 만나
길을 거니는 많은 추억
낯선 공간 여긴 어디일까
꿈에서 본 모습 그대로야
끝도 없이 달려 보지만
숨 막히고 너무 답답해
길을 걷다가 많은 사람들을 만나
길을 거니는 많은 사람
길을 걷다가 많은 추억들을 만나
길을 거니는 많은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