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분이
전인권
내 어렸을 적 할머님 밤낮하던 말씀이
옆집사는 분의 신랑되라고
나도 이젠 커다란 신랑감이 됐는데
내님 분이 꽃분이는 어디있나
꽃분아 어딨니 나다 나야 나다 나야 나
꽃분아 들리니 나다 나야 나다 나야 나
내님 정말 갔어도 나를 두고 갔어도
나는 님의 사랑이요 그림자
고향 떠난 몇몇해 편지 한장 없다오
꽃분이야 소식이나 전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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