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에서
Kim, Hyeon-Seong
기우는 햇살이 술잔에 비춰드네
노래는 떠오르지 않고
서대문 구석 술집에서 나는 취한다
먼지 낀 창 너머
가을이 기웃거리면 나는
못 다 쓴 여름 노래를 덮고
지난해 쓰다만 가을 노래를 펼친다
가을은 이렇듯 술잔에 찾아드네
그들은 골아오지 않고
서대문 구석 술집에서 나는 취한다
먼지 낀 창너머
가을이 기웃거리면 나는
못 다 ㅆ느 여름노래를 덮고
지난해 쓰다만 가을 노래를 펼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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