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지 않는 강

문희옥
1..모란봉에 지는 저 달은
시름겨워 흐느끼는데
님을 잃은 40년 세월
천추에 한이될줄은
철새는 마음대로 오고가는데
강물도 바다에서 만나는데
어~케서 그사람은
만날 수 없는 기야요.

2..대동강에 지는 노을이
물결따라 몸부림칠때
짝을잃은 동박새야
내래마음 울리지 말라요
끊어진 핏줄인들 잊지못하랴
부서진 사랑인들 맺지못하랴
어드렇게 숱한 세월을
울어야만 하는 기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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