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낙비 둘

굴렁쇠 아이들
소낙비

이원수 시, 백창우 곡/ 백창우 노래

비온다, 소낙비 좍좍 온다
아무데나 두들기며 막 쏟아진다

추녀 밑에 들어서서 보고 있으면
꽃나무들 제자리서 비를 맞네
장독도 제자리서 비를 맞네

비 속에 또 비 온다 좔좔 온다.
산도 들도 비 속에 매맞고 있네

추녀 밑에 들어서서 보고 있으면
아버지가 논귀에서 비를 맞네
누렁이도 논길에서 비를 맞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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