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을수 있는
버스를 타고 가는게 내소원이지
누군가 내게 별의미없이
나의 소원을 궁금해 할때
누군가 나의 눈을 맞추며
나의 점심을 궁금해 할때
무더운 하루 해가 질 무렵
골목안 작은 문방구 앞에
앉아서 게임하며 그대를 기다리네
모두가 내겐 행복이야
비오는 날에 샤워를 하고
홑이불깔고 군것질할때
커피한잔과 가득한 햇빛
찌찌도 있고 구니도 있네
너를 위해서 음식을 할때
재료를 보는 그 기분이란
친구를 기다리는 오후의 시간들도
서툰 나에게 행복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