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시

피타입 (P-TYPE)
앨범 : Heavy Bass
작사 : 피타입 (P-TYPE)
작곡 : 킵루츠
1. 새로운 시작 앞에서 난 가난한 가슴을 열어 말한다.
어두운 밤 한 가운데
거친 방황과 수 없이 만났어도 살아남았다고.
쉽지는 않았어도 예까지 왔다고.
사막 같은 도시를 사나운 바람 벗 삼아 걷고 있는 사나이.
세상 앞에 울부짖는 숫 사자다.
시작 앞에서 난 혼자다.
이제는 펜을 내려놓고 마이크를 잡아.
길었던 방황 끝에서 초라한 꼴로 살아남았다.
이제 거친 세상에 홀로 맞선다.
난 섬광을 뚫고 저 무대로 다가선다.
낯선 자들의 거친 함성과 어우러져 노래 부른다.
마이크는 달궈졌다.
여기 모인 구름 같은 관중들은 다 날 부른다.
긴 잠에서 깨어 이제 눈을 뜨는가......
2. 내 힙합은 일탈의 도구가 아니다.
여기 짓밟힌 이 땅의 빛바랜 힙합을
힙합다운 힙합으로 밑바닥부터 다시 채워놓기 위한
나직한 비판이다.
이제 여기 내 이야기 펼쳐 놓으리라.
붉은 저 노을이 나의 분신인양 애처로운 이날,
거칠 것 없는 혼자다.
이제는 펜을 내려놓고 마이크를 잡아.
대안을 잉태한 체 난 문장을 토한다.
위대한 저 태양 아래 진실을 고한다.
나태한 자신에 대한 짧은 회개와
그대와 나에 대한 짤막한 대화.
난 펜을 휘갈겨 세상을 태운다.
어둠을 밝혀 아침을 깨운다.
새벽 공기 속에 나의 언어를 채운다.
붉은 여명 아래 나의 음성을 채운다.
hook.
정상을 찾아갈 난 지금 혼자다.
이제는 펜을 내려놓고 마이크를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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