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선생님

김수연
해당화 피고지는 섬마을에
철새 따라 찾아온 총각선생님
열아홉살 섬색씨가 순정을 바쳐
사랑한 그 이름은 총각선생님
서울 엘랑 가지를 마오
가지를 마오
<간주중>
구름도 쫓겨가는 섬마을에
무엇하러 왔는가 총각선생님
그리움이 별처럼 쌓이는 바닷가에
시름을 달래보는 총각 선생님
서울 엘랑 가지를 마오
가지를 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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