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머리총각
김수연
여덟시 퉁근길에 대머리 총각
오늘도 만나려나 떨리는 마음
시원한 대머리에 나이가 들어
행여나 장가 갔나 근심하였죠
여덟시 통근길에 대머리 총각
내일도 만나려나 기다려 지네
< 간주중 >
무심코 그를 따라 타고본 전차
오가는 눈총속에 싹트는 사랑
빨갛게 젖은 얼굴 부끄러움에
처녀맘 아는 듯이 답하는 미소
여덟시 통근길에 대머리 총각
내일도 만나려나 기다려지네
내일도 만나려나 기다려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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