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고강산

박양덕
앨범 : 단가(短歌) 2
만고강산 유람헐 제 삼신산이 어디메뇨
일봉래 이방장과 삼영주이 아니냐
죽장짚고 풍월 실어 봉래산을 구경갈 제
경포 동녕의 명월을 구경하고
천간정 낙산사와 총석정을 구경하고
단발령을 얼른 넘어 봉래산을 올라가니
천봉만학 부용들은 하날 닿게 솟아있고
백절폭포 급한 물은 은하수를 기우린 듯
잠든 구름 개그리고 맑은 안개 잠겼으니
선경일시가 분명구나
때마침 모춘이라 붉은 꽃 푸른 잎과
나는 나비 우는 새는 춘광춘색을 자랑한다.
봉래산 좋은 경치 지척의 더져 두고
못본 지가 몇 핼는고 다행이
오늘날의 만고강산을 유람헐 제
이 곳을 당도하니 옛일이 새로워라
어화 세상 벗님네야 상전벽해를 웃들 마소
엽진화락 뉘 없을까
서산의 지는 해는 양유사로 잡아매고
동녘의 걸린 달은 계수에 머물러라.
한없이 놀고가자 허이허이 잘놀소냐
젊었을적에 일을 많이 허고
늙어지면 속 편히 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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