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 울며 나는
쓸쓸한 포구에
부딪치는 파도 소리
뱃전에 스며들고
자욱한 안갯속에
떠나는 고동 소리
서툰 정에 목이 메어
이별에 목이 메어
눈물 젖은 손수건만
흔들다 돌아서는
여인의 머릿결이
바람에 흩날리네
매달리며 애원하는
나를 안고 몰래 울던
뱃 사나이 거친 가슴
불처럼 뜨거워도
보내야 할 떠나야 할
서글픈 포구의 사랑
이렇게 가려거든
차라리 몰래나 가지
안갯속에 나를 두고
포구에 정만 두고
멀어지는 고동 소리
내 가슴 울려주네
멀어지는 고동 소리
내 가슴 울려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