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아~~~
그대 정녕 나를 모르시오
설렘이었고 희망이었고
살아가는 의미였는데
눈을 맞춰도 소리쳐 불러도
텅빈들녘처럼 우두커니
그대 아품을 내가 모르고
내 슬픔 그대가 모르니
아~~~ 아~~~
사랑도 그닥 쓸모 없구려
아~~ 아~~~
그대 정녕 나를 모르시오
라일락 심고 가지 쳐주며
풀도 뽑고 돌도 고르고
천년만년을 살 것도 같아
이것 심고 저것도 심고
황망스러라 그런 당신을
내 어디서 놓쳐버렸는고
여보여보 붙잡아도
우리 끝내 헤어지는구려
사랑도 그닥 쓸모 없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