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너를 만나봤자

박제업
집에 잘 못가
밤이 늦도록 못가
온 통 너와 함께 있던
추억만 보이잖아
친구를 만나 아무리
시간을 보내봐도
점점 더 망설여지기만 해

네가 남기고 간 흔적들
지우기는 싫어
그마저도 없는 게 더 싫어

너의 흔한 추억에 하나
잃어버린 사랑 하나
한 잔씩 비워냈던 술에 눈물이 나
나 다시 너를 만나봤자
너를 사랑해 봤자
돌아오지 않을 거잖아

날이 참 좋아
어디라도 가 볼까
한 발자국 내디뎌 봐도
갈 곳 없잖아
무작정 길을 나서고
하염없이 걸었어
그러다 우연히 너를 봤어

네 옆에 있는 다른 사람
누군지 궁금해
벌써 너는 나를 다 잊었니

너의 흔한 추억에 하나
잃어버린 사랑 하나
한 잔씩 비워냈던 술에 눈물이 나
나 다시 너를 만나봤자
너를 사랑해 봤자
돌아오지 않을 거잖아

내일이면 후회할까 봐
전화도 못 하고
걸려오지 않을 연락만 기다려
바보같이 나 혼자
울어 봐도 변한 건 없어

단 하루 만이라도 너를
미워할 수만 있다면
우리 추억 하나씩 잊어 내 볼 텐데
나 다시 너를 만나봤자
너를 사랑해 봤자
돌아오지 않을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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