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강 편지

방서희
대동강아 내가 왔다
을밀대야 내가 왔다
우표 없는 편지 속에
한세월을 묻어놓고
지금은 낯설은 나그네 되어
칠백 리 고향길을 찾아왔다고
못 본 체 마라 못 본 체 마라
반겨주렴아
눈보라 치던 밤 달도 없던 밤
울면서 떠난 길을 돌아왔다고
못 본체하네 못 본체하네
반겨주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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