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안성훈
어머님 오늘 하루를
어떻게 지내셨어요
백날을 하루같이 이 못난 자식 위해
손발이 금이 가고 잔주름이 굵어지신
어머님
몸만은 떠나있어도
어머님을 잊으오리까
오래오래 사세요
편히 한번 모시리다
어머님 어젯밤 꿈엔
너무나 늙으셨어요
그 정성 눈물 속에 세월이 흘렀건만
웃음을 모르시고 검은 머리 희어지신
어머님
몸만은 떠나있어도
어머님을 잊으오리까
오래오래 사세요
편히 한번 모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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