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

최유리
오늘 내 하루는 아쉽게도
온갖 어둠에 빛 한 줄기만 있는 날
다 지나간 하루
뭐를 어떡할 수도 없지 이런 나의
순간의 기쁨은 내 하루를
잠깐 행복에 젖게 만드니
그거면 됐다는 마음에
나는 어떡해서든 살아 이런 날엔
난 찰나의 순간에다 많은 무게를 달며
나의 날들이 꿈쩍도 않게 힘을 내고
일렁이는 그런 마음 신경 하나 안 쓴 채
살아가는 나의 순간에다
하나만 어울리면 그건 나를 살아가게 하는 거니까
우린 다시 꿈에서 만나 그때는 더 이상
순간에 망설이지도 겁을 내지도 않게
살아갈 수 있을 거라 믿어
늘 여전한 나의 이 하루는
단 하나의 웃음을 남기고
집에 가는 길에 나 홀로
오늘 하루는 이상하게 괜찮은 것 같아
하나만 어울리면 그건 나를 살아가게 하는 거니까
우린 다시 꿈에서 만나 그때는 더 이상
순간에 망설이지도 겁을 내지도 않게
살아갈 수 있을 거라 믿어
하나만 어울리면 그건 나를 살아가게 하는 거니까
우린 다시 꿈에서 만나 그때는 더 이상
순간에 망설이지도 겁을 내지도 않게
살아갈 수 있을 거라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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