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가을 무렵

육중완밴드
산다는 것이 참 재미가 있드라
봄이 오면은 사랑을 알겠드라
바람이 불어와서 내 맘이 설레면
그렇게 봄이 좋드라
산다는 것이 참 웃음이 나드라
여름이 되면 나 씩씩 하드라
뜨거운 태양과 거친 파도 밀려와도
겁 없이 잘 견뎌 내드라
봄 여름 가을 겨울은 다시 오지만
인생은 다시 오지 않아 음
산다는 것이 참 쉽지 않드라
가을이 되면 맘이 헛헛 하드라
떨어진 낙엽과 쓸쓸함이 밀려오면
그렇게 눈물이 나드라
산다는 것이 참 후회만 남드라
추운 겨울이 돼서 알겠드라
얼마 남지 않은 계절의 끝자락 위에
서투른 안부를 묻는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은 다시 오지만
인생은 다시 오지 않아 음
봄 여름 가을 겨울은 다시 오지만
인생은 다시 오지 않아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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