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도 삼거리 능수나 버들은
음 제멋에 겨워서 축 늘어졌구나
무정세월아 오고가지 말어라
음 아까운 내청춘 다 늙어가노라
날다렬 가거라 날모셜 가거라
음 한양낭군아 날모셜 가거라
적막빈방에 외로운 이몸이
음 누구를 바라고 산단 말이냐
세상만사를 생각을 하면은
음 부귀영화가 꿈이로구나
공산자게는 무심히 울어도
음 그리운 회포는 저절로 나누나
오동추야헤 달이동동 밝은데
음 님의 동동 생각이 새로 동동 나노라
야속하고도 야속도 하구나
음 청춘 가는데 야속도 하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