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이상하고 불안했었어
왠지 초조하고 손이 떨렸어
멀리 네 모습이 보이는 순간
난 이별을 예감할 수가 있었어
어쩐지 오늘따라 나가기 싫었는데
유난히 일어나기 싫은 아침이었는데
이렇게 너와 마지막이 될 줄 알았다면
하루만 더 미룰 수 있었던 거라면
어떻게 해서든 나 미뤄볼 걸 그랬어
아무 의미 없었겠지 뭐
하필 서럽게 비가 오네
굳이 하필이면 왜 오늘인 거야
슬픈 예감은 늘 틀리지 않아
내가 뭘 어떻게 네게 대답해야 해
내 맘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어
왜인지 이유라도 알 수가 있었다면
어쩌면 오늘의 우리는 좀 달라졌을까
이렇게 너와 마지막이 될 줄 알았다면
하루만 더 미룰 수 있었던 거라면
어떻게 해서든 나 미뤄볼 걸 그랬어
아무 의미 없었겠지 뭐
하필 서럽게 비가 오네
너와 함께 걷던 길 너와 나눴던 맘도
그저 순간의 기억으로
이렇게 너와 마지막이 될 줄 알았다면
하루만 더 너를 볼 수만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 나 잡아볼 걸 그랬어
아무 소용없었겠지 뭐
하필 서럽게 비가 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