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커피 한잔 하자던 너
난 당연히 맥주를 시켰어
맥주는 해가 있을 때 마셔야지 제 맛이지
넌 살짝 놀라며 당황했지만
왠지 그 모습이 더 귀여워
난 금새 한잔 더 한잔 더 한잔 더 시키네
누난 유난히 원피스 색깔이 잘 어울리네요
(난 다 잘 어울려)
누난 어쩌면 눈동자가 그리 또렷해요?
(음…써클렌즈야)
여자는 다들 발이 왜이리 작은 건지
(이 구두 신고 이따 데이트 갈 거야)
누나, 좋아해도 돼요?
(오늘은, 미안)
얼굴은 달아오르고
니 맘은 두근거리고
난 조금 미안해 지고
술은 이제 바닥이고
얼굴은 달아오르고
넌 두근거리겠지만
오늘은 낮술이니까
술값은 누나가 낼게
뚜뚜뚜루루~뚜뚜뚜루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