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요즘 자주 아파 어린아이처럼
저번 주에도 열이 너무 나서
정말 고생했었어
나 튼튼했던 여잔데
흔해빠진 감기 한번
걸린 적도 없었는데
나 요즘 너무 많이 울었던 것 같아
어젯밤에도 이유 없이
자꾸 흘러 한숨도 못 잤어
나 정말 강한 여잔데
네가 속 썩인 그 많은 날들도
눈물 한번 없이 견뎌온 나인데
많이 사랑했나 봐 나 이렇게 아파도
바보같이 약은 안 찾고
몇 시간째 네 이름만
오지도 않는 너를
안 그래도 아픈데
정말 우리가 끝이라는 게
내 가슴을 더 아프게 만들어
몸이 더 아프잖아
너 때문에 더 아파
너 벌써 다른 여자 만나고 있대 친구들이
전해주는 소식에 난 한 번 더 무너져
나 솔직히 강한척했어
헤어지는 마지막 순간까지
나는 괜찮은 척 쿨한척했었어
많이 사랑했나 봐 나 이렇게 아파도
바보같이 약은 안 찾고
몇 시간째 네 이름만
오지도 않는 너를
안 그래도 아픈데
정말 우리가 끝이라는 게
내 가슴을 더 아프게 만들어
몸이 더 아프잖아
너 때문에 더 아파
이미 넌 나가버린 우리의 작은 대화방에
커다란 추억에 대고 매일 혼잣말을 해
사람들이 그러더라
추억은 힘이 없다고
근데 난 왜 이렇게 힘든데
왜 자꾸 눈물이 나는데
넌 왜 그렇게 잘 지내
안 그래도 아픈데
네가 던져놓고 간 추억들이
내 가슴을 더 더 아프게 하잖아
나 아직 기다리나 봐
이렇게 힘들게 해도
병문안 온다는 친구도
아무것도 필요 없어
너만 돌아온다면
미련한 거 아는데
정말 바보 같단 거 잘 아는데
하루하루 이렇게
힘이 들어도 너만 기다리잖아
너 때문에 더 아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