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취해버렸어

건지(GUNJI) (가비엔제이)
또 한잔 취해 버렸어
조금은 덜 생각나게 될까
네가 싫어했었잖아 비틀거리는
네 맘 왜 몰랐을까
행복해 보이는 낯선 사람들 틈에
웃다가 널 욕해보다가
그러다 또 보고 싶어지면
미친 척 한잔 마셔보고
맘껏 취해보고 이 밤에 취하면
잠깐이라도 잊혀질까봐
돌아와 이런 날 안아 줄 것 만 같아
널 놓지 못해서 나 또 취해 버렸어
내 손을 꼭 잡고 바래다주던 그 밤
사랑한다고 말해주던 네 모습이
마지막이었잖아
미친 척 한잔 마셔보고
맘껏 취해보고 이 밤에 취하면
잠깐이라도 잊혀질까봐
돌아와 이런 날 안아 줄 것 만 같아
날 떠난 네가 미운데 못 헤어지겠어
나보다 더 힘들길 바래
날 울린 만큼 너도 많이 아파서
단 하루도 괜찮지 말아 줘
우는 날 남기고 떠났던 너니까
우리 정말 헤어진 거니
어떻게 그럴 수 있니
늦은 밤 집 앞에 날 기다리던 네가 있을까
그리워 네 품에 잠든 내가 그리워
혼자 남은 이 밤에 또 취해 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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