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히 쌓인 먼지만큼
아주 오랜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었네
조금은 낯설은 한 소녀의
많은 사연을 가만히 상상해보네
정말로 소녀는 바보처럼 순진했나봐
믿을 수 없는 듯 난 입가에 미소짓지만
몰랐던 소녀를 알수록
왠지 더 소녀가 사랑스럽네
세월은 어느 새 소녀를
하이얀 빛깔로 물들였고
소중한 그 많던 꿈마저
하나 둘 바래져 갔네
*평생을 화려하게 살지 못해도
작은 후회하나 없었음을 알 수 있었네
이제는 내가 그 소녀의
마지막 꿈이 되어서
오늘을 살아갈 작은 힘이 되리
마지막 커튼이 드리워진
세월의 많은 흔적 앞에서
소녀는 아무 말 없이
그저 나를 생각하겠지
*Repe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