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밤 하늘은
널 가득 채우고
마주하던 그곳에 앉아
힘없이 노랠 흥얼거렸어
내게 불러주던
너의 노래를
저 한적한 거리에
이내 자리 잡던
하늘 속에 별빛들
내 흩어진 날들과
짙은 추억이 되어 떠나
너에게 닿을 때 그때
어느 봄에
수줍었던 우리를
서로를 감싸 안던
온기 속에 겨울을
마음에 기억해
가끔 웃어주기를
바랄게
저 뒤섞인 바람과
흩어진 모래들처럼
이제 함께 할 수 없대도
어느 봄에
수줍었던 우리를
서로를 감싸 안던
온기 속에 겨울을
마음에 기억해
가끔 웃어주기를
어느 순간이 와도
널 기억해
그토록 눈부신
너의 햇살을
밤하늘 끝에
영원을 말하던
우리, 나는 기억해
가끔 웃어주기를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