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랑이게 부는 바람이 또
달큰한 향기를 품에 안고
발그레한 볼을 스쳐 가며
내게 속삭이네
지금이야 이 순간이야 분명하다니까
오늘 밤이 좋을 것 같아
화려하게 빛나는 저 불꽃들처럼
터질 듯이 차오른 수줍은 하츠코이
오늘이 지나고 나면 다신 오지 않을 이날에
심장 소리를 들려줄 거야 선명하게 울릴 만큼
확신하는 내 운명에 피워내지 못한 마음을
못 이기는 척 전해줄 거야 지금 이 시간에 흘려
라즈베리 하늘도 사라져만 가고
멈춰버린 시간에 오늘의 너와 나
오늘이 지나고 나면 다신 오지 않을 이날에
심장 소리를 들려줄 거야 선명하게 울릴 만큼
확신하는 내 운명에 피워내지 못한 마음을
못 이기는 척 전해줄 거야 지금 이 시간에 흘려
여름밤의 공기가 무뎌질 때쯤
새하얗게 소복이 쌓일 겨울의 첫눈이
비가 되어 내릴 만큼
따뜻하게
너의 온기로 가득 채우고 싶어
오늘이 지나고 나면 다신 오지 않을 이날에
너의 눈빛을 기억할 거야 언제라도 후회 없게
확신하는 내 운명에 피워내지 못한 마음이
아닌척해도 아니라 해도 결국에는 너일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