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랑이

참솜 (Chamsom)
한참이나 돼버린 기억들이
다시 또 내 앞을 막아섭니다
꺼내지 못하게 무거운 시간 덮어두고
지난 일이라 했는데
아마도 난 너와 겪은 모든 맑은 날들에
쉽게도 무너지는 맘이었나 봐
여태 남아있는 너의 모습에 난
서툰 미운 마음만 아스러져 버린 건 아닌지
너 없는 모든 날들은
더없이 그리워
둘 곳 없는 이 맘이
돌아와 아픔이 돼
바래진 모든 날들을
더 멀리 두지만
마음대로 가득 피어난
아지랑이 일렁입니다
아마도 난 너와 겪은 모든 맑은 날들에
조금씩 위로받는 맘이었나 봐
여태 엉켜있는 너의 모습들은
고작 나란 사람은
버리지 못할 것들뿐인데
너 없는 모든 날들은
더없이 그리워
둘 곳 없는 이 맘이
돌아와 아픔이 돼
바래진 모든 날들을
더 멀리 두지만
마음대로 가득 피어난
아지랑이 일렁이고
너 없는 모든 날들이
더없이 괴로워
둘 곳 없는 이 맘이
돌아와 아픔이 돼
바래진 모든 날들을
더 멀리 두지만
마음대로 가득 피어난
아지랑이 일렁입니다
멋대로 피어난 아지랑이 일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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